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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 고치면 사교육 필요없다
작성자 : 교장.황재순

등록일자 : 2018-03-29 18:52
조회 : 387
파    일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공부 성적은 머리가 비상하게 좋다 해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밤을 새우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한다고 해서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여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돈만 많이 투자한다고 올라가는 것도 역시 아니지요.

 

성적이 나쁜 학생들이 자기의 나쁜 머리를 탓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머리가 나쁘다고 자부하는 학생들도 자기가 좋아 하는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면 두세 번만 듣고도 금방 따라서 부르는 비상한 재능을 발휘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머리가 나쁜 사람으로서의 일반적인 증상이 아니지요.

 

이런 학생이 그동안 성적이 나빴던 것은 나쁜 머리가 원인이 되었던 것이 아니라 공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또 거의 매일 밤을 새워 공부만 하는 학생들도 성적이 다 좋지는 않습니다. 매번 아는 것만 보고 또 보고, 조금 골치 아픈 것은 계속 미루다가 그것이 쌓이면 슬그머니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런 방식의 공부로는 아무리 시간을 많이 투자한들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국을 떠 먹는다면 하루 종일 먹어도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요?

공부도 같은 이치입니다. 올바른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은 대충 건너 뛰고 얼른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것만 골라서 한 번 더 보는 방식이 좋은 방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간간이 보는 모의고사는 모르는 것을 찾고, 또 알게 하는 데에 참으로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의고사 본 후에 점수만 내 보고 피곤하다면서 그냥 일찍 잠자리에 들어 버린다면 그 날 본 모의고사는 완전히 시간낭비가 되어 버리지요. 왜냐 하면 그날 틀린 문제를 다음에 또 만나면 분명히 또 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고달파도 틀린 문제는 당일날 다 보충해 두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분명히 다음에 또 틀리게 되며, 그렇게 되면 그날 모의고사를 본 효과가 사라지게 됩니다.

 

공부하는 버릇 중에서 또 하나 나쁜 것은 지나치게 밤에만 의존하는 방식입니다. 밤에는 반짝반짝 눈이 빛나던 학생들이 대부분 아침 나절에는 눈만 껌뻑껌뻑하며 머리 회전이 엄청나게 느려지곤 하지요. 비정상적인 생체 리듬이 몸에 밴 학생들 중에는 아침 나절에 맑은 정신을 가진 적이 없어서 시험을 볼 때에도 그냥 엎어져서 자는 학생이 아주 많습니다.

 

이러한 올빼미식 생활 리듬을 방치하는 것 중의 하나가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사교육 의존 심리입니다. 사교육 중독증은 이러한 올빼미식 생활 리듬을 조장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사교육이 유치원, 초등학교 학생들이나 대입 재수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공헌을 세워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재학생들에게도 그만한 공헌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답변을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요.

 

밤낮으로 굳건한 정신력으로 말짱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무려 몇 년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강행군에 체력이 바닥이 나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만 되면 학교마다 성적이 뚝뚝 떨어지는 학생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심한 경우에는 수능을 며칠 남겨 놓고 병원으로 실려 가는 학생들도 있지요.

 

성적을 올리는 데의 필수 조건은 올바른 공부 방식과 꾸준한 체력 유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같지만 실제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요.

 

그리고, 학교든 학원이든 예습 없이 듣기만 하는 공부 방식은 수업시간에 완전학습이 이루어지게 하는 데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미리 예습을 한 뒤에 수업을 듣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공부 방식이지요. 가장 훌륭한 공부 방식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는 공부 방식이라며 제대로 실천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즈음 국가 차원에서 크게 장려하고 있는 EBS 수능 교육방송도 사전 예습 없이 보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모든 공부에는 예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법칙은 여기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방송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 보고 자기가 꼭 들어야 할 과목과 진도내용을 잘 골라서는, 방송 시작 전에 예습을 한 뒤에 방송을 듣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자기에게 크게 필요없는 내용이거나 필요한 내용이더라도 예습이 안 되어 있으면 시간 낭비가 되기 쉽지요.

 

어쨌든 간에 학교의 정규수업이든 저렴한 수능방송이든 값비싼 사교육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든 공부에는 예습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하여튼 예습을 미리 하고 모르는 것은 수업시간에 해결하는 것처럼 좋은 공부 방법은 없습니다. 시간도 적게 소요되고 비용도 거의 안 들고 몸도 마음도 모두 편안하면서 성적은 계속 쉬지 않고 올라 가기만 하는 최상의 공부 방법이라 할 수 있지요. 게다가 아침 나절에도 말짱한 정신을 유지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에 믿을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습니다. 내가 현재 무엇을 모르고 있으며, 또 내가 알고 있는 것 중에도 정확하지 못한 것이 얼마나 있는가에 대해서만 신경을 집중시켜야 하지요.

 

내일 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예습을 했는지 안 했는지 그것만이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기 바랍니다. 교육방송이나 사교육을 할 때에도 예습은 필수입니다.

 

예습하는 시간은 과목에 따라서 5분이 될 수도 있고 2시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예습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 하는 것보다 오늘 예습을 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도 명심해 두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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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재순. 문학박사

작성자 : 조춘재(49회)
    등록일자 : [03/31 13:11]
황교장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역시
예습을 얼마나 철저히 실행하느냐가 문제인것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손주들에게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오미례(61회)
    등록일자 : [04/01 09:31]
황재순 교장선생님
오랫만의 얼굴뵈옵니다

오늘도 봄비처럼 달콤한 지혜를 듣습니다
넘 이로운 ㆍㆍ

열심히 숙지하여 저희들부터 실시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전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노경순(56회)
    등록일자 : [04/07 09:12]
우리가 공부하든 시절이 생각납니다.
그 시절에는 사교육은 생각지도 못하고
학교에서 집에서 혼자 열심히 예습하였습니다.

학원을 다니든 집에서 공부하든 예습의 중요성을
자세히 올려주셔서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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