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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글판 봄편
작성자 : 성희선(62회)

등록일자 : 2018-03-16 03:25
조회 : 2023
파    일 :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오래된 물음

김광규

누가 그것을 모르랴
시간이 흐르면
꽃은 시들고
나뭇잎은 떨어지고
짐승처럼 늙어서
우리도 언젠가 죽는다
땅으로 돌아가고
하늘로 사라진다
그래도 살아갈수록 변함없는
세상은 오래된 물음으로
우리의 졸음을 깨우는구나
보아라
새롭고 놀랍고 아름답지 않으냐
쓰레기터의 라일락이 해마다
골목길 가득히 뿜어내는
깊은 향기
볼품없는 밤송이 선인장이
깨어진 화분 한 귀퉁이에서
오랜 밤을 뒤척이다가 피워 낸
밝은 꽃 한 송이
연못 속 시커먼 진흙에서 솟아오른
연꽃의 환한 모습
그리고
인간의 어두운 자궁에서 태어난
아기의 고운 미소는 우리를
더욱 당황하게 만들지 않느냐
맨발로 땅을 디딜까 봐
우리는 아기들에게 억지로
신발을 신기고
손에 흙이 묻으면
더럽다고 털어준다
도대체
땅에 뿌리박지 않고
흙도 몸에 묻히지 않고
뛰놀며 자라는
아이들의 팽팽한 마음
튀어 오르는 몸
그 샘솟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이냐

작성자 : 조춘재(49회)
    등록일자 : [03/16 05:52]
와~ 오랫만에 만나는 광화문 글판

어제도 여전히 글이 잘 안올라 간다고 걱정하더니
밤사이 들어와 보니 됐네요 ^^

풋풋한 시어들이 참 좋아요
머지않아 세상 천지에 라일락 향기가 흩날리겠지요
어린이들의 까르륵 거리는 웃음소리도

역시
세상은 아름다워요
희선 후배님의 마음도^^♡
"
작성자 : 오미례(61회)
    등록일자 : [03/16 09:05]
성 희선님

간만의 촉촉한 단비가 어제 오더니
밤사이 달려오신 그대의 길을 마련코자 함이었네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기교없이 느끼는 그대로
일필휘지의 깨달음을 써내려간 김 광규 시인
옮겨서 우리게 들려주시는 성 희선님

두분 다 사랑의 전령사들
새싹이 지금 싹트려 오물댑니다
감사한 자연의 섭리

창문 활짝 몰려드는 이 내음
흐음~~~~~~
봄입니다 봄봄봄^^♡
작성자 : 홍정일(49회)
    등록일자 : [03/16 14:05]
봄은 봄이네요~
어제는 하루종일 봄비가 내렸어요.

오늘은 햇빛이 가득한 화창한 날씨에
광화문 글판 봄편까지 올라왔으니...

오랫만에 모두가 반갑네요.
머지않아 길가에 개나리,먼산에 진달래
라일락 향기가 온누리에 가득...살맛나는 봄.
봄이 왔어요.

밤늦게 까지 수고 많았어요~^^♡
작성자 : 노경순(56회)
    등록일자 : [03/16 14:15]
성 희선 후배님.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후배님의 광화문글판 봄편을
기다리게 되네요.
올해도 올리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드디어 봄편 아름다운 글귀가 올라왔군요.

이제 하루가 다르게 봄기운을 느끼며 언제
혹한이 있었는가 잊게 해 줍니다.

올해도 후배님의 글과 함께 봄을 맞이해 보렵니다.

고맙습니다.
작성자 : 김봉희(56회)
    등록일자 : [03/16 15:30]
성희선님의
봄소식은 이리 오는군요
반갑습니다
좋은글 올려주시니 너무 좋사옵니다
작성자 : 노순희(53회)
    등록일자 : [03/16 21:33]
광화문은 자주 들리며 촬영을 즐겼었지만
글판은 그냥 지나치곤 했었는데
이젠 글판의 시도 눈여겨 봐야겠네요

무릎이 시원찮아 봄이 얼마큼 왔는지도...
성후배님 덕분에 봄기운 느끼며
슬슬 봄맞이 나서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꼬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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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화려한 외출 옥합을 깨뜨릴 때 를...